Day 31 & 32

싱가포르 - 본격 관광 1일차

by GIL

Day 31

큰언니가 간 후 작은언니가 긴장이 풀린 것 같다며 못 일어나기에, 내가 있어도 긴장 좀 하라고 했다. ㅋㅋㅋ

언니가 일어난 후 느지막이 이케아에 가서 물고기컵과 언니의 앞치마를 샀다. 이제 중국 풍 빨강 인테리어에 조금 지쳐버린 나.


티옹바루베이커리

근처에 어디를 가있을까 하다가 티옹바루 베이커리에 갔는데 느좋 카페였다. 커피는 좀 비쌌지만, 빵과 잼이 너무 맛있어서 우리 빵순이 클럽 3명은 빵을 순삭 했다. 싱가포르 카페 중 거의 젤 맘에 들었고 티옹바루 지점 중에서도 손에 꼽히게 예뻤다. 느좋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이곳으로 오기로 한 아들이 버스가 안 와서 못 오겠다고 연락이 와서 결국 비보시티에서 만나기로 했다.



비보시티

아들에게 뭐가 먹고 싶냐고 묻자 맥도널드라기에 맥도널드 햄버거를 먹었다. 나는 소스를 빼는 주문을 해보았는데 이미 패티가 짜기에 생각보다 맛있었다. 한적한 비보시티 도서관도 구경하고, 마트에서 티랑 선물로 사갈 쿠키들도 구경했다. 미스터 코코넛은 너무나 맛있고. 저녁으로 떡볶이와 어묵국을 먹고는 아사이볼 때리러 언니와 다녀왔다. 둘쨰가 엄마랑 같이 달리고 싶다고 해서 같이 달리기를 했다. 1km였지만 즐거웠다.

밤에 청소년들은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보면서 너무 행복하게 웃고 있었다. 귀여운 청소년들.






Day 32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것도 별로 없었던 날들이어서 싱가포르 생활에 대한 의욕이 바닥이었다.

하지만 어차피 집에 가는 비행기 표도 없고 해서 남은 며칠 동안 본격적으로 관광을 해보기로 결심하고 이른 아침부터 밖으로 나간다.



1. YY Kafei Dian (feat. 성시경)

내가 야쿤 카야 토스트를 너무 좋아해서 거의 1일 1 토스트를 먹었으나 어느 순간 조금 질려버렸다고 했더니 언니가 새로운 데를 가보자고 해서 가본 곳이다. 줄이 엄청 길었는데, 줄을 설 만큼 맛있었다. 나는 수란을 별로 안 좋아해서 두유, 토스트, 커피를 먹었는데 토스트는 정말 정말 맛있었다. 멀지만 않으면 한번 더 먹으러 가고 싶었다. 맛있게 냠냠 먹은 후 바로 앞에 도서관에 갔다.


2. Central Library

도서관이 으리으리 너무 좋았다. 어린이 도서관에 갔는데 우리 집 어린이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는 후문... 그러나 책 몇 권 읽어주고 아쿠아리움처럼 꾸며진 공간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운 경험이었다.


3. 차임스

하얀 교회 건물이 너무 예뻐서 전부터 한 번 가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진짜 관광인의 마음으로 가보기로 한다. 한국인이다!! 한국인 단체관광객분들이 오셔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나도 쓱 사진도 찍고 또 찍어드리고 했다. 독사진 좀 찍어보려다가 같이 안 찍는다고 따님이 삐져서 더운데 삐지지 말자 얘기하며 나왔다.


4. 찻집과 펙신춘

버스를 타고 차를 마시러 차이나타운으로 갔다. 차이나 타운은 정말이지 신기한 곳이지만 나는 빨강에 조금씩 지치기 시작했다. 찻집에 가서 대표 차 2인방 보이차와 우롱차를 마셨다. 그리고 근처에 100년 가게가 있다기에 언니랑 딸을 두고 나 혼자 사러 다녀왔다. 갔더니 이미 옆에서는 티 체험을 하고 계시고 너무 바빴는데 분위기가 너무나 좋았다. 테무 느낌 말고 진짜 오리지널 차의 고향인 느낌. 중국집에 갈 때마다 보이차를 마시는데 느끼한 음식이 보이차와 너무 잘 어우러져서 (피자와 콜라처럼) 꼭 사가고 싶었다. 마트를 둘러봐도 특별히 좋은 보이차를 못 찾았는데 100년 가게라니 믿고 하나 사본다. 안쪽에 공장도 있고 하나하나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았다.


5. 중국집(Jing Hua Xiao Chi)과 펙신춘(Pek Sin Choon)

딤섬과 피자만두를 먹으러 간 곳. 조금 걷느라 힘들기는 했는데 그만큼 맛있었다. 7살 둘째는 소룡포 고기국물을 쪽쪽 빨아먹으며 한 판을 다 먹었고, 첫째는 볶음밥과 피자만두를 흡입. 나는 각종 만두들을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 언니가 시킨 짜장면은... 된장면 맛이었달까. 어쨌든 너무나 맛있었다. 군만두 너무 많이 먹었더니 느끼해서 보이차를 흡입한다. 나와서 큰맘 먹고 펙신춘에 다시 가서 차를 하나 더 사간다. 다들 구경하면서 신기해했다. 이렇게 다들 좋아하면 나는 괜히 뿌듯하다. ㅋㅋㅋ 새해 돈봉투도 주셨는데... 딸이 좋아했다. 서울 가서 세뱃돈은 여기다가 담아주는 걸로.



6. 비쳰향

바로 먹는 비첸향이란...!!


7. 집에 왔는데 비가 쏟아졌다. 그래서 집 거의 다 와서 쏟아졌으므로 조금 비를 맞고 지하주차장으로 뛰어들어가서 집으로 올라갔다. 1시간쯤 후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해진 날씨. 내 마음 같은 날씨로세


8. 공원

딸과 약속했으므로 저녁을 먹은 후 함께 밤의 공원에 갔다. 비가 온 후라 우리밖에 없었는데 흙이 이미 축축해서 모래놀이하기에 딱 좋아서 케이크랑 푸딩 백개 만들고서는 맥도널드 먹는 다람쥐떼가 나올까 봐 긴급하게 돌아왔다. 우리 딸은 행복하게 잠들고 나랑 언니는 머리 염색을 사이좋게 했다. 청소년들이 엄마들의 모습을 보고 기겁한다.


다시 봐도 꽉 채운 하루였네. 나는 여행 중!!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