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 큐케이 커피와 호커센터 탐방
나는 맛집 관광객 2일 차, 오늘도 야무지게 떠나본다!
1. 길먼배럭스(Gillman Barracks)
평소 오며 가며 바이브가 남달라서 주의 깊게 보던 커피숍, Kyukei Coffee의 길먼배럭스점이 있기에 언니와 가보기로 했다.
길먼배럭스는 원래 영국인 막사가 있던 곳인데 복합 문화센터로 바뀌었고 각종 미술관과 맛집이 많아서 분위기가 좋아서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큐케이 커피의 다른 지점을 보았으나 겸사겸사 이곳에 가보기로 했다.
오토바이 가게 안에 있는 줄은 몰라서 좀 당황했지만, 언니와 나, 딸 이렇게 셋이 바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뭘 시킬까 하다가 버섯빵, 브라우니, 그리고 우리의 커피를 시켰다. 빵이 먼저 나왔는데 버섯빵이 이렇게 맛있을 일인가?? 입에서 녹아내리는 버섯맛은 처음 느껴보았다. 싱가포르 커피가 야쿤토스트 커피처럼 사약 같은 느낌인데(그 느낌도 좋음), 여기는 정말 한국 맛집 커피숍 느낌이어서 오랜만에 고국 생각이 나며 너무 좋았다. 그렇게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국분이세요?” 하기에 “오옷!? “ 했는데 한국인은 아니시고 매우 한국말을 잘하는 싱가포르 분이셨다. 엄청나게 친절하신 데다가 ”원래 저희가 어린이 손님이 오면 베이비치노를 서비스로 드려요. 따뜻한 우유에 거품 올린 거요~ 한잔 드릴까요? “라고 나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신다. 그래서 감사하게 한 잔 받았다. 어떻게 한국말을 이렇게 잘할 수 있지? 물론 커피도 너무 맛있었고 신기방기했음.
그리하여 딸은 베이비치노를 한 잔 받아 들고 만화책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ㅎㅎ
옆의 미술관도 좀 구경한 후, 같이 호커센터로 갔다.
2. 알렉산드라 호커센터 (Alexandra Food Center)
버스를 타고 호커센터로 간다. 길을 잘못 들어서 빙 둘렀는데 줄이 아주 긴 떡집이 있어서 가보니 맛집 바이브가 물씬 풍겨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줄을 섰다. Kueh라는 떡이었다. 뭘 먹을지 언니랑 막 고뇌하고 있는데 뒤에 계시던 아저씨가 웃으시면서 판매 베스트를 알려주셨다. 그래서 약밥이랑 떡을 샀다. 중국 전통 디저트인 것 같았는데 맛있었다. 딸이 고른 두리안 떡은 다 못 먹고 버렸고, 얌은 맛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원래 목적지인 호커센터를 향해 간다.
호커센터에서 먹으려고 했던 것은 중국집이나 결국 오늘도 문을 열지 않아서 다른 것들을 시켰다. 나는 새알 넣은 깨죽과 생강차 죽을 시켰는데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다. 꼭 또 먹고 싶다고 얘기하며 먹으려고 하는데 내 새알 누가 다 먹었음? ㅋㅋㅋ 아이들이 다 먹었다고 합니다...
머핀도 엄청나게 많이 사고 슈가케인 주스도 큰 사이즈로 원샷한 후 집으로. 지치지 않는 어린이들은 수영을 하고 나는 저녁에 아들과 둘이 사테이 거리로 또 먹으러 간다. 살찌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렸다 ㅋㅋㅋㅋ
3. 라오파삿(lau pa sat)
아들에게 싱가포르에서 뭐가 젤 먹고 싶냐고 물어보니 새우 사테라며 집에 가기 전에 한 번만 더 먹고 싶다고 한다.(매주 먹는 중) 그래서 이모의 도움 하에 둘째는 집에 있고 둘이 저녁을 먹으러 갔다. 조카가 학원 가는 길에 타는 택시를 얻어 타고 시내로 나가서 버스로 환승해서 호커센터로 간다.
금요일 밤의 라오파삿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여서 주문하고 새우 받는데 1시간이 걸려서 겨우 받았다.
새우 30마리를 혼자 다 먹겠다고 시킨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맥주를 미리 시켜서 새우가 나오기도 전에 거의 다 마셔버렸고 아들이 크게 인심 써서 새우 4마리를 줘서 저녁으로 먹었다. 내가 새우인지 새우가 나인지 온몸에 새우 냄새를 뒤집어쓰고 온 우리, 버스에서 떡실신했다고 함
4. 형부가 출장 갔다 오는 길에 사 오신 와인으로 마무리했다.
형부... 저 아직도 안 갔어요 ㅋㅋㅋㅋ
오늘도 성공적인 뱃살 관광객 2일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