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34

싱가포르 - 마지막 토요일은 산책으로

by GIL

Day 34


대망의 마지막 주말의 토요일


놀랍게도 토요일도 일요일도 풀로 싱가포르에 있긴 하지만... 즐겁게 주말을 보내보쟈!

오늘도 관광객으로서 최선을 다해 보기로 하고 언니와 딸과 아침 일찍 일어나 보타니컬 가든에 갔다.

백조 잘 있고

폭포 잘 있고

도마뱀도 확인 완료.


1. Orchard Garden

난 공원의 최대 장점은 바로 시원하다는 것, 마침 더워지기 시작했는데 난 공원에 들어서자 팔에 닭살이 돋을 정도로 시원해져서 신나게 돌아다녔다. 나와 언니가 닭살 돋았다고 춥다고 하니 딸이 한 바퀴 더 돌자고 한다. 증~~ 말 효녀다 ㅋㅋㅋㅋ 언니가 생일선물로 내가 갖고 싶었던 보태니컬 가든 달력을 사준다고 해서 신나서 밖에서 기다리는데, 언니가 나오면서 직원이 재고가 딱 2개 남았는데 2개 다 사가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할인해주면 사지 그랬어~ 했더니 할인은 없다고...ㅋㅋㅋㅋ 뭔 이런 상술이 다 있는가? ㅎㅎㅎ 그래서 1권만 사서 왔다는데, 엄청 예쁘다. 집에 올려두니 싱가포르 추억이 솔솔.



2. Kyukei Coffee

집에 가는 길에 환승하러 내려서 큐케이커피를 마셨다. 아아와 아라, 그리고 버섯빵.

딸은 버섯빵을 흡입했고(오늘도 난 버섯 쪼가리 하나만 먹음) 언니와 커피 한 잔씩 후루룹 짭짭하는데, 언니가 긴급하게 신호가 왔다고 해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눅눅하게 식어버린 우리의 아이스 라뗴여... 어쨌든, 매우 좋은 로컬 커피숍이닷



3. 나시르막(Fong seng nasi lemak)

점심으로 고등어구이집으로 간다. 다들 배 터지게 먹었다. 산처럼 쌓아 올린 고등어와 새우튀김, 그리고 소시지. 얘들아, 야채도 좀 먹으렴...?


4. Hillman 99

형부가 꼭 같이 가고 싶은 중국집이 있다고 해서 같이 갔는데, 엄청난 맛집이었다. 닭고기를 종이로 싸서 튀겨서 나오는 음식이 있는데(이름이 생각이 안 남...) 이 집 대표메뉴로 겉바속촉이었다. 다른 메뉴도 모두 맛있게 먹고 나와서 아이쥬도 먹었다. 그런데... 다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조카가 폰이 꺼지고 버스를 계속 놓치는 바람에 1시간이 넘게 걸려서 겨우 도착했는데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져서 모두 집으로 돌아갔다. 원래는 비보시티 쪽으로 가서 산책을 좀 하려고 했으나, 그냥 집으로 돌아가서 어제 먹다 남은 비첸향과 각종 과자들을 꺼내고 위스키 파티를 벌여보았다. 대만 찍고 잉글랜드 갔다가 한국 위스키로 돌아오는 긴 여정.


5. 마지막 위스키

둘째는 자고, 청소년들은 자꾸 안 자고 싶어 해서 같이 스무고개를 했다. 여자친구 아니고 여자 사람 중에 관심이 아주 조금 있는(중요) 여자 아이를 스무고개로 맞추는 거였는데, 아이들은 좋아 죽는다 ㅋㅋㅋㅋㅋㅋ 한창 이성에 관심 많은 청소년들, 무지 귀여움 ㅋㅋㅋㅋ


긴 머리 vs. 짧은 머리

인디음악 vs. 아이돌음악(좋아하는 애)


그렇게 잠을 잊은 청소년들과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냈다. 그렇지만 내일도 밤늦게 출발한다는 사실!

화,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