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당신에게>
체에 거른 듯
햇살이 곱던 날
처음 당신을 만났습니다.
내게 사뿐히 걸어온 당신은
봄빛을 닮은 눈빛으로
설렘을 한 아름 주었지요.
함께 길을 거닐며
아무 말 하지 않아도
우린
두근거리는 심장을 따라
따스한 숨결을 새겼을까요.
그날처럼
살포시 내려앉은 이슬에도
수줍어하는 잎새를
저를 보았습니다.
우리가
발맞추던 곳에 묻은
낡아버린 시간을 꺼내
남몰래 펼쳐보고
두 뺨을
보드라운 바람이 스치며
그때 그 떨림을
오롯이 추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사랑하기
참
좋은 날입니다.
동네 벚꽃. 그날처럼 햇살이 곱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