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흐름은 분명 존재한다
운과 알고리즘이란 단어는 얼핏 보면 이판과 사판처럼 상반되는 전혀 다른 영역의 단어처럼 보인다.
저자는 왜 운에 알고리즘이란 표현을 붙였을까? 얄팍한 내 추측으로 짐작해 보기로는 알고리즘에는 변수를 처리하는 분명한 매커니즘이 존재하듯 우리가 사는 삶이라는 영역에서도 분명한 법칙이 존재함을 상정한 말이리라.
세상에는 이러한 우주의 법칙의 존재를 믿고 더 나아가 그것에 대해 아는 사람과, 과학과 체제가 사실이라 인정해 준 사실만을 세상의 전부인양 아는 사람으로 나뉜다.
우리가 중력의 존재를 믿든 믿지 않든 지구에 사는 이상 그 존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처럼 운의 흐름이라는 것도 그것을 믿든 믿지 않든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믿지 않음으로써 없어지게 할수도 없는 것이라면 그것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어떻게 삶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를 배우는 것이 현명한 사람의 처사일 것이다.
명리학과 타로를 모두 배우고 있는 입장에서 더더욱 타로 마스터인 저자의 견해들을 관심을 갖고 읽어보았다.
명리학 스승님의 평소 가르침과 상당 부분 겹치는 내용들이 많아서 놀라웠다.이 분은 스승님의 young version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타로 마스터라고 타로에만 조예가 깊은 것이 아니라 사주명리 점성학 관상학 풍수학 등에도 두루 관심을 갖고 전문가들과 교류를 하며, 경영학 박사로서 세상의 흐름을 읽는 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스펙을 갖춘 저자가 아직 40줄도 되지 않았다는 것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이 분은 상담을 할 때 간절함을 가지고 임한다고 한다. 내담자의 삶이 더 나아지게끔 돕고 싶다는 간절함. 책을 덮고 났을 때 기억에 남는 첫번째 내용이 그것이다.
간절함과 진중함은 운의 흐름을 읽어내고 타려는 사람이 갖춰야 할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