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간단남 Jul 07. 2022

귀인을 만나는 법

영화 <신과 함께> 중


사주를 몰라도 '귀인'이라는 단어를 살면서 한 번쯤은 들어보게 된다.

사주를 풀이할 때 중점적으로 보는 귀인이 있다. 바로 '천을귀인(天乙貴人)'이다.

흉한 기운마저도 길하게 바꿔준다는 길신 중의 최고봉이 요 천을귀인이다.


한 가지 글자만으로 전체 사주를 결코 풀 수는 없지만,

내 사주에 있는 여덟 글자 (그래서 4주 8자다) 중에 천을귀인을 가지고 있다면

일단 좋다고 보면 된다.


천을귀인이 있으면 타고난 성품이나 재주, 그리고 복이 많다.

높은 뜻을 품고 노력하면 하늘에 이르는 길을 열어준다고 하여 풀네임(Full name)은 '옥당천을귀인(玉堂天乙貴人)'이다.




천을귀인을 보는 법은 매우 간단하다. 


만세력 앱 '만세력-천을귀인' 사용 화면

1. 구글 플레이 스토어/애플 앱스토어에서 '만세력' 검색하여 아무 앱이나 다운 받는다.

2. 본인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입력한다. 태어난 시간을 모르면 생략.

3. 일원 또는 일간이라고 표시된 글자를 본다. 그게 8글자 중 '나'를 상징하는 글자다.

4. 본인 일간에 따라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글자가 있나 본다. 


일간: 甲/戊/庚  => 천을귀인: 丑/未

일간: 乙/己  => 천을귀인: 子/申

일간: 丙/丁  => 천을귀인: 亥/酉

일간: 辛  => 천을귀인: 寅/午

일간: 壬/癸 => 천을귀인: 卯/巳



그러나 그 글자가 없다고 해서 실망하긴 이르다. 왜냐하면 천을귀인에 해당하는 글자가 없어도 10년마다 찾아오는 '대운', 그리고 1년마다 바뀌는 '세운' 그리고 '월운', '일운'에서. 심지어 매일의 시간에서도(자시, 축시, 인시...) 그 글자가 오기 때문이다. 정말이지 이 세상이 굴러가는 흐름에는 이토록 신묘한 법칙이 작용하니 겸허해지지 않을 수 없다.



천을귀인이 없는 사람이 그 기운을 받는 또 하나의 방법이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 그 글자를 가진 사람과 가까이하면 된다. 

스승이나 멘토, 친구, 부모, 배우자나 자식 등.


다만  한 가지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주변 지인들의 사주를 입력해보며 이 사람에게 나의 천을귀인이 있는지 없는지를 보며 그 사람의 "쓸모"를 함부로 판단해버리는 우를 범할 수 있는 것. (알고 보니 나만 그런 우를 범했고?�) 이는 누군가를 MBTI 하나만으로 어떠어떠할 것이라고 속단해버리는 어리석음과 다를 바가 없다.



당신에겐 누가 귀인이었는가? 그리고 당신은 누군가의 귀인이었는가? 


귀인은 말 그대로 귀한 인연이다. 귀한 인연을 만드는 주체는 다름 아닌 나 자신이다.

방구석에만 박혀서 신세한탄이나 세상 탓만 하고 있다면 귀인이 다가오려다가도 혀를 내두르며 달아나지 않겠는가?


복잡하게 사주를 몰라도 귀인을 만나는 법이 하나 있다.

만나는 모든 사람을 귀인으로 대하며, 언젠가 나에게 큰 귀인이 되어줄 누군가를 만날 때를 대비하여 준비해두는 것이다.


늘 성실하게 살고, 선한 마음을 품고, 높은 이상을 가지고 살아가기.



Photo by Ken Goulding on Unsplash


꽃에는 나비가 날아들듯 군자의 삶을 사는 사람에겐 저절로 귀한 인연이 찾아온다.

동시에 나 자신이 먼저 누군가의 귀인이 되어주고자 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반드시 언젠간 나를 위해 마음을 써줄 누군가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게 지금껏,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변치 않을 우주의 인연 법칙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미움과 사랑은 한끗 차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