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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Dec 12. 2021

저희 커플의 첫 책이 나왔습니다

브런치북으로 먼저 선보였던 저희 커플의 첫 에세이집 <만원 버스에서 내려 걷는 중입니다>를 종이책으로도 출간하게 됐습니다.


원고를 조금 더 다듬고, 브런치북 분량 제한상 내놓지 못했던 미공개 원고들까지 꽉꽉 채워 더 알차게 구성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먼저 읽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만원 버스에서 내려 걷는 중입니다>는 조금은 ‘다르게’ 살아가고 싶은 7년 차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사회가 제시한 기준을 그대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기준에 맞춰 살면서 겪는 일들과 그로 인한 생각들을 솔직하게 기록했습니다.


환경을 생각해서 재생지를 활용한 인쇄지로 소량만 찍었습니다.

약소하지만 출간 기념으로 선주문 기간인 12/11(토)-12/19(일) 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입니다.


이 책은 저희 커플이 부산 여행을 갔을 때 우연히 방문하게 된 나락서점에서 열었던 독립출판 클래스를 듣고 만들었습니다. 멋진 클래스를 열어주신 책방지기님, 그리고 꼼꼼하고 자세한 강의로 초보자도 쉽게 독립출판에 도전해 볼 수 있게 도와주신 발코니 출판사 안희석 대표님께도 이 글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 쓴다고 같이 고생한 여자친구 민경(여담이지만 여자친구도 최근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어요!)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점을 찾으면 끝도 없겠지만, 저희 커플의 첫 번째 공동 작업물인 만큼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 속의 문장들


변화는 주체적이고 자발적이어야 한다. 상대가 나의 특정 언행으로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는 자신의 무의식적 습관을 되돌아보며 스스로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상대가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지속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관계에 의무를 부여하는 순간, 찬란한 꽃과 같던 관계는 금세 시들어버리고 만다. 

_<바꿀 수 있는 건 나밖에 없습니다>


어쩌면 흔들린다는 것은 내 안에 중심이 있다는 뜻 아닐까? 외줄 타기를 하는 사람이나 오뚝이가 좌우로 끝없이 흔들리지만, 결코 무너지지 않는 것은 중심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심이 있기에 끝없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도 균형을 잡고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흔들리기도 전에 무너져버렸을 것이다.

_<비건의 적나라한 민낯>


그래도 29년간 살아오면서 오롯이 내 의지로 무언가에 이렇게나 많이 도전해 본 적은 처음이다. 이렇게 책을 쓰는 것도 그중 하나다. 회사 밖에는 내가 모르는 다양한 세상이 있었고 나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뗐을 뿐이다. 나의 걸음마는 비틀비틀 누가 봐도 위태롭지만 이런 시간들이 없다면 결코 두 발로 걷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힘들더라도 이를 악물고 또 한 발을 내딛는다.

_<치열한 백수〉


내가 가는 길이 어딘지 막막할 때마다, 정답 없는 세상에서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붙잡고 싶어질 때마다 독립서점을 찾는다.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이 조금은 수줍게 때로는 대범하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 곳 말이다. 책이 담고 있는 다양한 경험과 시선 속에서 나는 또 한시름 놓게 된다. 

_<독립서점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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