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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간단남 Jun 13. 2022

[주간단남] 6월 2주 차 아침 생각

22.06.05(일) - 22.06.11(토)

[주간단남] 시리즈에서는 제가 매일 아침 30분 가량 글명상을 했던 내용을 찬찬히 살펴보고 나누고 싶은 내용을 공유합니다.

발췌한 문장들은 제가 적었던 문장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오는 것입니다. (맞춤법 오류, 비문 등 많을 수 있음)

굵은 글씨로 표시한 문장은 제가 새롭게 깨달았거나 꽂혀 있는 '생각'을, 밑줄 친 문장은 '행동'이 필요하다고 느낀 부분을 표기했습니다.



무의식은 언어적 표현을 통해 의식적인 것이 될 수 있습니다.

페터 비에리, <자기결정> 中





22.06.05 (일)


(..)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만의 '휴리스틱'을 이용한다. 일전의 경험, 책이나 미디어 등에서 접한 다양한 인간 군상에 대한 인사이트를 통해 내린 결론, 즉 선입견을 통해 누군가를 판단하고 분석하려는 시도를 하게 된다. 그것은 언제나 예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확률이 100%가 될 수는 없다. 

그러나 그 개인의 '짬바' 혹은 역량에 따라서는 상당히 높은 적중률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니 사람들이 그런 생각의 필터가 본인에게 존재함을 알면서도 쉽사리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임과 동시에 '굳이 이 편리하고 좋은 것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나?'와 같은 생각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작용하는 것이다.




22.06.08 (화)


(..)

'모닝페이지는 대단하고 위대해!'라고 말하는 건 솔직한 내 마음이 아니다. 내가 모닝페이지를 높여 말하는 것의 절반은 아마 경험에서 우러러 나온 것이 아니라 <아티스트 웨이> 책의 영향을 다분히 받은 탓이리라. 순전히 내 경험에만 의거해서 말하자면 칭찬의 격(?)이 한 단계 떨어진다. 

모닝페이지를 쓰면 그냥 기분이 편안하고 좋아진다. 아침에 일어나 이것을 쓰고 나면 확실히 하루의 시작이 개운하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침대 밖으로 나오기까지의 그 짧은 순간조차 우리는 오만가지 생각으로 머릿속이 터지기 일보 직전이다. 하루 일과를 보내는 동안 생각은 더더욱 커지고 퍼져 하루의 끝에 이미 과부하 상태에 놓여있다. 모닝페이지는 하루의 시작 전 머릿속을 깨끗이 청소하는 역할을 해준다.

(..)

어릴 적엔 <그 알> 같은 프로를 보면 무서워서 싫었다. 그런데 지금은 재밌다. 왜일까? 소재도 소재지만 우리가 교과서를 통해서는 들을 수 없었던 사건의 전말, 혹은 숨겨진 진실. 이런 것들을 파헤치는 것에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이다.

(..)

급변하는 세상 속에서 오히려 과거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것은 단순히 남들과 다른 차별점을 갖기 위함도 아니고, 더 이상 새롭게 영감을 얻을 곳이 없으니 옛 시절의 것들에서 그 힌트를 얻으려는 것도 이유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나는 그것이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의 길이, 그리고 그 길이만큼 비례하는 감정의 깊이에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

역학에서 말하는 사주 구조를 가리키는 말에 '재다신약'이라는 말이 있다. 재물을 뜻하는 글자가 사주에 많지만 스스로가 그만큼 몸과 마음이 단단히 뿌리내린 나무처럼 튼튼하지 못한 경우를 뜻하는 말이다. 나는 이게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계의 현대인이 처한 상황이 아닐까 생각한다. 돈을 좇기 전에 그것을 다룰 줄 아는 깜냥을, 그리고 됨됨이를 갖췄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지금 말하는 능력은 주식 차트를 분석하고 경제신문을 동화책 보듯 쉽게 이해하는 '지식'을 말하는 게 아니다. 그런 지식은 누구나 충분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쌓아갈 수 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수양이다. 똑똑한 사람이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바른 마음을 갖는 것이다. 

돈은 그 사람의 가능성을 키워준다. 이때 그가 가진 마음의 질이 그 가능성의 방향을 결정한다. 상위 1%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바르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에는 부정부패와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는 것이다. 부는 그 자체로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언제나 수단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자신이 개발한 도구에 휘둘리고 잠식당해 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은 지구상에 우리 인간이라는 종족밖에 없을 것이다.

(..)

주객전도된 이 사태를 전복하는 것이 이 시대 인류의 가장 급선무인 과제다. 도구가 도구다울 때, 인간도 가장 인간 다울 수 있다. 이미 돈의 노예가 된 상태에서 인공지능이라는 더한 도구가 등장하고 거기에까지 잡아먹힌다면 아마도 '인간다움'이라는 존재는 사전상에나 존재하는 개념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22.06.09 (목)


(..)

세상 아무도 내가 혼자 한 일은 모를 것 같지만 나 자신은 24시간 내내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 있다. 우리 내면에 깃든 '참 나'라는 신성이 곧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

이리저리 짱구를 굴려대는 것은 전략가의 면모가 아니라 잔꾀꾼의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내면에서 속삭이는 타협과 포기라는 악마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 끝까지 완주만 하면 이기는 것이 이승에서의 삶이다. 누구로부터의 승리인가?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의 승리다. 인생은 상대평가가 아니라 절대평가로 바라봐야 한다.

유일한 경쟁 상대는 어제의 '나'이다. 일일신우일신의 정신으로 매 순간 더 나은 나 자신이 되는 것, 내면의 악마를 물리치고 극복하는 삶을 지속하는 것. 그것이 극기복례요 우리가 이승에서 쌓는 최고의 공덕이다. 구태여 타인에게 눈을 돌려 경쟁을 일삼고 시기, 질투, 비난과 비판에 열을 올릴 필요가 없다. 타인을 비롯하여 우리 주변의 모든 환경은 결국 나의 경험과 성장을 위해 존재할 뿐이다.




22.06.10 (금)


(..)

영성은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사람들의 의식을 고취시키기에 역부족이다. 속세와 영성의 경계에서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가 필요하다. 

(..)

저잣거리에 발을 딛고서 그곳에 머물며 주변을 물들이는 길 위의 현자가 되어라. 숲속에 기거하며 세상사에 개입하지 않는 은자가 아니라.





[주간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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