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가져다 준 것

#148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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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었던 줄 알았던 그 느낌을 불러오는 것이 바람일 줄이야.

비니는 깜짝 놀랐다.
그 손길의 유혹에 무너졌었고 그것에 대한 자책으로 오랜 시간 스스로 마음을 파괴시켜 왔는데 한낱 봄바람에 그 모든 시도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건 체념조차 허무해진 비니의 마음 한켠에 편안함이 생겼다는 것이다.

바람이 가져다준 그 손길의 느낌, 그 느낌으로 인해 얻은 작은 편안함.
비니는 그 작은 편안함이 다시 가시밭 길을 불러올 것이라는 걸 직감했다.
하지만, 잊으려는 시도는 충분했기에 이제 비니는 얼마나 더 벽을 쌓아야 할지 가늠조차 못하고 있었다.

#lov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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