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생각

#180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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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고 나면 항상 옛날이 좋다.

옛날엔 웃을 일이 더 많았던 것 같고
옛날엔 하고 싶은 것도 더 많았던 것 같고
옛날엔 할 일들도 쉽게 해냈던 것 같다.

옛날엔 엄마 아부지가 더 힘찼던 것 같고
옛날엔 공기가 더 맑았던 것 같고
옛날에 듣던 노래가 더 좋았던 것 같다.

그렇다고 요즘 주위를 둘러싼 것들과 겪는 일들이 나쁘다는 건 아니다.
옛날엔 없던 스마트폰이 있어 심심할 틈이 별로 없고
옛날엔 갖지 못했던 자가용 차가 있어 먼 곳도 쉽게 갈 수 있고
옛날엔 흔치 않던 인터넷 쇼핑몰이 있어 쪽팔려서 못 샀던 물건들도 쉽게 구매한다.

찾아보면 옛날보다 좋아진 일들이 많다.
그런데 왜 옛날이 더 좋은 건지......

시간이 흘러 몇년 후에 오늘을 떠올린다면
오늘이 더 좋았었다며 또 옛날을 그리워하고 있을까?

잘 모르겠다.
주위의 것들과 하게 될 일들이 지금보다 더 내 취향에 맞아 내가 잘 어울어진다면 오늘을 떠올리는 일은 적어질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되도록 살아야 할 것이다.
정말로 그러기를 매 순간 바란다.

다만, 아무리 좋은 날이 온다 해도 처음 만나 반했던 잔잔한 파도 같던 너의 그 얼굴선과 알듯 말듯한 파스텔의 그 미소는 늘 옛날의 좋았던 모습으로 떠오를 것이다.
몇년 아니 몇십년이 지나도 그럴 게 분명하다.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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