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을 만든 사람

#185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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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당신이 말했습니다.
내 표정이, 무심한 듯한 그 표정에 무서움이 느껴졌다고.

그날, 나는 거울을 보았습니다.
있는 힘껏 미소를 지어봤습니다.
거울 속의 못난이는 입꼬리에 힘을 줘도 무지개의 곡선을 만들지 못했어요.

그래서, 연습했어요.
내게서 무심한 표정이 나오지 않도록 말이에요.
연습의 결과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다시 예전의 미소를 되찾을 거란 희망을 갖고 있지요.

그런데, 요즘 나는 당신이 말한 그 무심한 듯한 표정이 뭔지 알 것 같네요.
그걸 볼 때면 조금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당신이 느낀 그 무서움은 서늘함의 다른 표현이겠죠.

그래서, 미안합니다.
그 표정을 만든 사람이 나라서요.

#love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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