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감은 눈을 억지로 떠야 하는 아침의 표정 뒤엔 기억나지 않는 꿈에 대한 그리움이 있다.
그와 동시에 뜬 눈으로 일상에게 베어버릴 시간의 아까움이 눈을 감을 때 공허함으로 변할 거라는 아쉬움도 있다.
이런 감정들은 의도를 갖고 찾아오지 않는다.
스쳐지나가는 것이기에 흘려버리면 된다.
하지만, 가볍게 흘러간 물도 모래에 흐름의 흔적을 남기듯 감정도 늘 뒷끝을 희미하게라도 남긴다.
그걸 지우려는 생각이 들 무렵 이미 기분은 블루스의 초입에 서있다.
그냥 웃기만 해도 한결 달라질 것을 뭣하러 시시콜콜 따지고 드는지...
일요일 아침이라 그런가보다.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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