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타고 노젓는 토끼

#258

by 갠드무

달을 탔어요.

달에 두개의 노가 놓여 있네요.

나도 모르게 노를 저었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갑니다.

나아갈 수록 빛나는 하얀 모래가 달에서 흘러나가는 게 보여요.

그 모래는 이내 흩어져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서 뭉쳐지면 별이 되겠죠.

나를 태운 달은 그렇게 별을 헤치고 어둠을 지나 푸른 빛이 감도는 하늘을 흘러갑니다.

그렇게 해야 오늘 밤이 지나가니까요.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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