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
트럼프 당선 다음날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건 트럼프의 좋은 점을 찾아내려고 안달난 기사들이었다.
그 중 베스트는 트럼프가 4시간 정도 자고 일주일에 28시간을 순수 독서 시간으로 쓴다며 다독의 중요성을 강조하던 기사다.
독서가 중요한 건 두말할 필요가 없지만, 그걸 꼭 트럼프의 독서 습관에 빗대어야 했을까?
인종차별하고 성추행을 일삼던 그 얼간이의 저력이 독서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백번 양보해도 이건 좀 아니었다.
아닌 건 아니란 말이다.
그 기사를 본 사람은 많진 않을 것 같다.
요즘 워낙 푸른 양계장의 소식이 많아서 말이다.
몇년에 한번 나올 법한 폭발력 큰 뉴스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되니 트럼프의 독서 따위는 사람들에게 뉴스 거리가 아니다.
그런데, 엊그제 뉴스엔 좀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아니, 부끄러웠다.
욕 먹을 짓만 일삼는 나쁜 사람이지만 미국의 대통령은 책이라도 보는데, 우리나라는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이나 따라하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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