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으름 보존법칙

#378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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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면 숨어 있던 게으름들이 슬금슬금 기어나온다.
바쁘게 살면서 게으름을 치워버렸다고 여겼는데 그건 큰 착각이었다.
눈길과 손길이 닿는 어디든 게으름이 보인다.
이럴 걸 보면 때는 게으름 보존법칙이 있는 것 같다.
풍선효과처럼 한 쪽에 눌린 게으름들이 다른 쪽으로 표출되니까 말이다.

게으름들의 단합력은 대단해서 대처할 타이밍을 놓치면 이겨내기 힘들다.
이정도 게으름은 괜찮다고 여기기 시작하면 어느새 게으름들에게 휩싸인다.
그렇게 게으름들에게 정복되어 정신을 잃고 나면 타임머신을 탄 듯 미래로 쏜살같이 와버린다.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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