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
다 비슷하게 사는데 나만 뒤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지금도 충분한데 무언가 더 해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똑같은 보통의 날을 보내면서도 부족한 느낌에 시달리고 잘못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휘둘린다.
그래서 좋다는 건 하나라도 더 하려고 하고 아니라는 건 하나라도 덜 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채워지지 못하는 느낌은 어제와 똑같다.
바람이 불면 염려가 생기고 비가 오면 걱정이 앞선다.
바람 불면 "바람이 부는 구나" 하고 비가 오면 "비가 오는 구나" 하면 되는데.
그 쉬운 게 잘 안된다.
그래서?
어쩌라고?
그냥 너만 그런 게 아니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그게 위안이 될 수 없겠지만 말이다.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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