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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388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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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야 고래야.
꼬리 지느러미로 파도를 만들어 주렴.
파도의 푸른 바다 내음이 넘실넘실 여기까지 오도록 말이야.

고래야 고래야.
숨구멍으로 분수같은 물보라를 만들어 주렴.
물보라의 연무가 세상의 검정 때를 씻겨 주도록 말이야.

고래야 고래야.
힘차고 우렁차게 울음소리를 내주렴.
사자후 같은 소리에 겁쟁이들이 달아나도록 말이야.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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