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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산타

#399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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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야심찬 노인이었습니다.
크리슽신에게 받은 공장에서 365일 선물을 생산했고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었죠.
하지만 크리스마스에 나눠 줄 선물이 워낙 많아 공장에서 생산된 선물의 대부분은 공짜로 아이들에게 전달해야만 했습니다.
즉, 대부분의 생산량이 돈과 연결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수익을 늘리기 위해 산타는 고민했고,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을 찾았어요.
다양한 선물을 생산하지 않고 한가지 선물만 생산하기로 한 것이죠.
그러자 빠른 시간에 적은 비용으로 많은 선물을 생산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산타는 크리스마스에 나눠 줄 선물 외에 판매할 수 있는 선물의 양을 늘리는 데 성공했어요.

곧 산타의 욕심이 채워질 것만 같았죠.
하지만, 똑같은 선물의 대량 생산은 선물을 받는 아이들의 불만으로 이어졌습니다.
크리스마스에 받은 선물이 옆집에 사는 친구와도 똑같았고, 작년에 받은 선물과도 똑같았기 때문이죠.

불만이 고조되자 아이들의 웃음을 사라졌고 크리슽신은 산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안그래도, 못된 마녀와의 싸움과 슬그머니 바꾼 규칙, 그리고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산타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크리슽신은 산타를 파면시켜버렸어요.

산타는 파면되었지만, 크리스마스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을 보고 싶은 크리슽신의 바램이 부모들에게도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부모들은 크리스마스에 산타 대신 선물을 아이들에게 주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은 다시 시작되었고 크리슽신과 부모들은 만족했어요.

그리고, 산타크로스는 파면되었지만, 그 이름은 영원히 지속되었습니다.

#395~#398에서 이어지는 글 입니다.

#fiction
#내맘대로산타이야기재해석 #나쁜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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