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에서

#425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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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날 배를 처음 타봤어.
무서웠지. 하지만 함께 있기에 나아갈 수 있었어.
그래도 무서움은 들키고 싶지 않았어.
그래서 계속 노를 저었어.
그러다 어느 순간 무서움이 사라졌고, 앞을 바라볼 수 있었지.
그리고 그 때 본 그 미소는 그의 마음 속 깊이 새겨졌어.

그녀는 배를 처음 탄 건 아니었어.
그래도 처음인 것 처럼 보이고 싶었어.
익숙한 모습이 들킬까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바라봤어.
그러다 문득, 그의 표정이 궁금해서 뒤를 돌아봤어.
무섭지만 아랑곳 않고 그녀를 위해 노 젓는 한 남자를 봤지.
그리고 그 때 본 그 표정은 그녀의 마음 속 깊이 새겨졌어.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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