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2
나는 너에게 끼울 줄만 알았지
니 몸이 벌어져 아플거라는 걸
나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았네
잘 안끼워질 때는 무지막지하게 너를 벌리고
너무 헐거울 때는 힘으로 너를 다시 오무렸는데
그때마다 니가 어려움을 느낀다는 걸
나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았네
벌렸다 오무렸다를 반복하다가
니가 견디지 못하고 쓸모 없어져버리면
나는 별 생각 없이 너를 던져버렸는데
그럴 때마다 쌓였을 서운함과 원망들을
나는 좀처럼 생각하지 않았네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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