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1

by 갠드무

A: 여지껏 살면서 밤이 없던 날을 본 적이 없어. 밤이 없을 수도 있다지만, 그걸 본 적이 없어서인지 상상이 안돼. 그래서, 밤이 없다는 걸 직접 겪으면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 사실, 밤이 없는 곳은 가기 싫어. 생각만해도 살짝 두려움이 묻어난달까? 아니, 솔직히 무서워. 밤이 없다니 그게 말이 돼?

B: 그래서, 밤이 없을 수 없다는 말이야?

A: 아니, 그건 아니지만, 밤이 없을 수 있다는 걸 믿을 수 없어.

B: 그래서, 밤이 없을 수 없어?

A: 아니, 그건 아니고. 그런데 어떻게 밤이 없을 수 있지? 그러면 안되는 거 아니야?

B: 그래서, 밤이 없을 수 있어? 없어?

A: 없을 수 있다니까 없을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래선 안되는 거 아닌가? 아니 그러면 안되는 거잖아! 왜 자꾸 그러는 건데?

B: 사실이니까.

#fiction

ps.
1. 밤이 없는 걸 백야라고 부름
2. 밤에서 ㅁ을 ㄱ대통령으로 치환하고 읽었을 때 어떤 기분인지 느껴보면 이번주가 흥미진진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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