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
예전에 잘 했었다는 경험은 기억으로 남는다.
그 기억은 자신감으로 돌아온다.
그 자신감 덕분에 쉽게 시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기억은 안주하려는 유혹도 남긴다.
그 유혹은 자신감과 합쳐져 언제든 시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만든다.
마음 속에 남겨진 기대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에 대한 눈높이를 높여준다.
현실 속 생활에 몰두하다보면 지금의 능력과 기억의 괴리를 간과하게 된다.
과거에 경험했던 능력이 정체되거나 후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여기엔 안주하려는 유혹도 한몫한다.
어느날 문득, 눈높이와 맞지 않는 능력을 발견할 때가 있다.
기억 속의 내가 지금의 나와는 다른 이 때.
그때가 기억이 바램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이럴 땐 현실의 무게가 원망스럽고, 기억이 착각임을 간과했던 자신에 실망한다.
하지만, 원망과 실망을 자각할 수 있다는 사실에 다시 희망을 품게된다.
그래서 기억이 바램으로 바뀌는 순간은 소중하다.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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