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9
해는 변함없이 매일 뜨고 매일 진다.
해와 같이 매일매일 돌아온다는 것은 우리에게 다음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하게 하고 더 나아가 그렇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 한다.
그리고, 그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매일매일의 일상을 만들 수 있다.
해가 매일매일 돌고 돌아 다시 그 위치로 돌아오기에 우리가 아침에 눈을 뜨고 낮에 한참 움직이며 밤이면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말이다.
누군가 내일은 절대 해가 안 뜰 것이라고 한다면 그걸 곧바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럴 일이 없다는 믿음 때문이다.
만약, 그 믿음이 깨진다면 어떻게 될까?
앞 일을 예측할 수 없어 불편함이 가중되고 일상이 망가질 것이다.
배신감과 억울함은 플러스 알파다.
이런 믿음을 다른 말로 하면 뭐라고 할까?
상식이다.
요즘 흔히들 말하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건, 우리 사회가 그만큼 믿음이 깨졌다는 소리다.
비상식이 일상이 되었다는 말이라 허무하다.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오는 해처럼, 돌고 돌아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당연한 믿음이 모두에게 당연시 되어야 한다.
그래서 너무 당연한 이런 말들을 자꾸 상기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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