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의 맹목적 사랑
조카가 놀러 왔습니다.
주방 식탁에 빨간 방울 토마토가 있어 먹으라고 주었습니다.
조카는 처음엔 어른이 줘야 먹더니 나중엔 스스로 식탁 위로 손을 뻗어 가져갑니다.
손을 뻗어 작고 짧은 손가락으로 꼬물꼬물 방울토마토를 집어듭니다.
그리곤 입 속에 넣고 장난감이 있는 곳으로 갑니다.
입속의 방울토마토를 다 꿀꺽하면 다시 식탁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두어번 반복하더니...
자기 입으로 방울토마토를 넣다가 저를 바라봅니다.
그리곤 성큼성큼 제게 다가와서 자기 입에 넣으려던 방울토마토를 제게 줍니다.
"이모뿌 여끼~"
제가 입을 반갑게 열어주면 꼬물거리는 짧은 손가락으로 방울토마토를 입으로 넣어줍니다.
방울토마토를 받아 먹고 저는 쇼파에 가서 앉았습니다.
노는 것 같던 조카가 다시 식탁으로 가더니 꼬물거리는 짧은 손가락으로 다시 방울토마토를 집어 듭니다.
그리곤 쇼파로 와서
"이모뿌 여끼~"
하며 또 먹여주고 갑니다.
그렇게 또 여러번 방울토마토를 먹고 저는 쇼파에서 보던 TV가 재미없어 제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조카는 제 방으로 들어와서는
"이모뿌 여끼~"
하며 방울토마토를 또 제 입속으로 넣고 갑니다.
식탁 위 바구니에 한가득 있던 방울토마토는 그렇게 사라져 갔고 저는 배가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제 피부가 좋아질 것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