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비둘기가 발코니에 날아온다.
살금살금 다가가서 살펴본다.
비둘기와 눈이 마주친다.
눈싸움이 순간 시작된다.
내 눈은 점점 시려져 가는데
비둘기는 꼼짝도 않는다.
강적이다.
그래서 더 이기고 싶다.
한참동안 비둘기는 전혀 미동없다.
비둘기를 이겨본들 무슨 소용일까.
이런저런 고민들이 자꾸 생겨난다.
비둘기는 무슨생각 하고 있는걸까.
내 궁금증이 커지려는 순간
푸드득 짜자작
비둘기가 박수치며 날아간다.
아싸 승리했다.
이거 허무하네.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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