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둥지

by 갠드무

어제까지 불던 싸늘한 바람이 오늘 코끝에서 다르게 느껴집니다.

내일이면 조금 더 풀리고, 그 다음날이 되면 또 더 풀리 겠죠.

날씨가 풀리니 하늘을 날아가는 새들의 날개짓도 조금 더 자유로워 보입니다.


추운 날이 지나고, 바람이 상쾌해지는 게 느껴지면서, 그 때 약속했던 그 길이 걷고 싶어집니다.

아... 코끝의 바람이 당신의 기억을 불러내고 마는군요.

나의 둥지에 여전히 당신의 기억이 남아있음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봄이 다가오면서 좀 더 살랑이는 날개짓으로 둥지로 가는 새들...

새들이 둥지를 만드는 이유는,

자신들의 소중한 알을 품기 위해서죠.

내 둥지에 담긴 소중한 기억을 보며,

당신의 둥지엔 무엇이 담겨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fi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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