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갠드무 Aug 27. 2017

초록

#644

하늘은 파랗다.
늘 파란 건 아니고 붉을 때도 있고 노랗거나 하얗기도 하다.
어두운 밤이면 검고 보랏빛이기도 하다.
붉고 노랗고 파랗고 하얗고 검고 보라색인 하늘.
그런데 하늘은 초록빛일 때가 없다.

같은 빛인데도 하늘을 가득 채우지 못하는 초록빛은 좀 억울할 것 같다.
그래서 초록빛이 나무에 쓰이는 모양이다.
억울함을 좀 달래주려고.

#essay #에세이

ps.
하늘에 초록빛이 없는 과학적인 이유는 공기가 초록빛을 산란시키지 않기 때문이다.
잎사귀가 초록빛인 건 엽록소가 초록빛을 흡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초록은 공기에게도, 엽록소에게도 환영을 못 받네.


http://www.instagram.com/gandmoo


작가의 이전글 하늘이 파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