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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Sep 10. 2017

누군가의 삶의 무게를 볼 때면

#658

누군가의 삶의 무게를 볼 때면, 보통 힘내라는 말을 건내지만, 그 말을 하는 게 무슨 정해진 공식 같아서, 또 짐작만으로 너무 쉽게 무게를 가늠하는 것 같아서, 말을 해놓고도 미안해질 때가 있다. 이럴 때, 나는 그 무게를 견딜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먼저 해보고 힘내라는 말을 건낸다면, 전달되는 느낌은 조금 달라질 것 같다.

여러가지 경험이 쌓이면 과거에 겪어본 기억 때문에 그 사람의 상황이 가벼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가벼워보여도 실제 그 사람이 되어보지 않고는 그 느낌을 고스란히 알 수 없기에 섣불리 말을 꺼내지 않아야 한다. 나에게 가벼운 게 모두에게 가벼운 건 아니다.

#fiction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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