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갠드무 Oct 22. 2017

바위

#700

바위를 보며 그가 말했다.

세상을 이끌어 갈 바위다.
며칠 후면 형형색색 아름답게 물들어 지나는 이의 이목을 끌 것이다.
몇달 후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을 것이다.
그 줄에 서는 사람들은 다른 바위에 눈길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세상은 그 바위를 본 사람과 보지 못한 사람으로 나뉠 것이고 바위를 본 사람이 점점 더 많아질 것이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형형색색의 바위에 익숙해고 다른 바위의 색에 의아해 할 것이다.
의아함이 생기면 세상은 그걸 해결되는 방향으로 바뀌어간다.
그렇게 바위가 세상을 이끌어 갈 것이다.

그 말을 들은 왕이 말했다.

바위를 없애버리라.

#fiction #픽션


http://www.instagram.com/gandmoo


작가의 이전글 산에 왜 갈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