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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Oct 23. 2017

꿈과 파스 그리고 안마

#701

A: 잠을 잘 못 잤나봐. 목이랑 어깨가 아파.

B : 파스 붙여.

A: 파스라. 뭐, 그정도는 아니야. 참을 만 해. 오늘 지나면 괜찮아질거야.

B : 그럼 파스를 사둬. 내일 필요할지도 모르니까.

A : 왜 내일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거야?

B : 오늘도 잘못된 자세로 자서 내일 또 아플거니까.

A : 별 걱정을 다하시네. 오늘은 제대로 잘거야.

B : 아니, 너 오늘 분명히 제대로 못 자.

A : 왜?

B : 내가 꿈에 나타날 테니까.

A : 하. 나참. 그거 내 꿈 꿔의 새로운 버전이야? 그걸 지금 고백이라고 하는 거니? 파스를 사두라고? 지금 목이랑 어깨 아프다고. 지금 아프다고! 안마를 해줘도 모자랄 판에! 그게 할 소리야?

#fiction #픽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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