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
광장엔 어둠이 가득했어요.
둔탁한 멜로디가 흘렀지만 어둠의 무게에 눌려 아무도 나아가지 못했지요.
갑자기 한줄기 빛이 광장을 스쳐갔어요.
처음엔 푸른 바다의 색이었지요.
이내 아침 산책같은 색으로 바뀌었어요.
곧 깊은 유혹의 색으로 몸을 바꾼 빛은 두줄기, 세줄기로 나뉘었지요.
광장을 둘러싼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굴레를 조금 느슨하게 했어요.
느슨해진 굴레를 비집고 멜로디는 선명해 졌지요.
흘러드는 사람들이 광장의 어둠을 조금씩 밀쳐냈어요.
나와 너, 그와 그녀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점차 하나로 모아지고 있었지요.
눈에는 어둠이 가득했지만, 불빛과 술빛은 마음의 어둠을 지워갔어요.
어둠 속에서 어둡지 않은 시간이 흐르고 있었지요.
#poe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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