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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Dec 17. 2017

구매에 길들여진 우리

#756

돈은 가치의 교환을 편리하게 해주었다.
편리함에 우리는 구매라는 행위에 길들여지고 말았다.
구매에 길들여진 우리는 무언가를 사지 못하면 답답함을 느낀다.
필요한 것은 꼭 돈의 힘을 빌려야 한다는 믿음에 사로잡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제한해 버린다.
그리고 세일이나 가격인하를 하면 그걸 사는 게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세일이나 가격인하를 하는 건 가격이 물건의 원래 가치에 가까워진다는 측면에서 이득인 건 맞다.
다만, 세일하는 물건을 구매할 때 그게 원래 가치에 가까워졌다고 인식하기 보다는 원래 가치보다 더 낮은 가격에 산다고 인식 하는 게 일반화되어 있다.
이런 인식 체계에 사로잡혀있는 게 문제다.
이렇게 인식하기에 점점 더 구매에 길들여지고 만다.
그래서 생활 반경을 줄어들고 시야가 좁아진다.

#essay #에세이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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