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갠드무 Feb 22. 2018

징크스 - #823

#823



항상 그런 건 아니지만, 가끔 그런 징크스가 있다.
뭐냐면, 어렵사리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
그렇게 경기를 보면...
진다.
_
오늘도 그랬다.
퇴근 길 운전 중이었는데, 쇼트트랙이 너무나도 궁금했다.
하지만, 운전 중이어서 볼 수 없었다.
_
보고 싶은 의지를 어떻게 실현할까 고민하던 차,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하더니, 의지를 갖고 보니 정말 보고픈 것이 보였다.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눈에 들어온 것이다.
_
어렵사리 차를 세우고, 핸드폰을 열어, 쇼트트랙 중계 방송을 틀었다.
때마침, 여자 1000m 결승이 진행되기 직전!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하며 보는데...
어렵사리 국가대표 경기를 보면...
그렇게 경기를 보면...
진다.
_

_

_

_
보지 말걸.
_
나 때문인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선수들은 얼마나 더 마음이 무거울까.
_
ps.
질까봐 남자 계주는 안봤는데, 쩝, 안타까운 밤이다.

메달은 놓쳤지만 우리 선수들 언제나 응원합니다~
_
#essay #에세이


http://www.instagram.com/gandmoo

작가의 이전글 Blue hair - #81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