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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Mar 26. 2018

주방장의 식사

#855




다들 밥을 먹고 난 후 잠시 한적한 브레이크 타임이 되자 주방장은 식사를 했다.
그의 식사는 조금 특별해 보였는데, 종류가 다른 음식들이 조금씩 테이블에 올려져 있어 테이블은 마치 뷔폐의 축소판 같았다.
여러 종류의 음식들로 테이블을 꾸며 마치 스스로를 위해 꽤나 멋진 상을 주는 것 같았다.
그런데 조금씩 맛을 보고 물을 마셔 입을 헹구고 또 조금씩 맛을 보고 입을 헹구고 잠시 생각에 빠지는 그를 보니, 특별한 식사는 단순히 주린 배를 채우는 용도가 아니었다.
다음 타임에 내 놓을 음식들을 맛보며 미리 준비하고 있던 것이었다.
휴식이어야 할 식사마저 일의 연속이었던 그는 그렇게 천천히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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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에세이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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