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갠드무 Mar 30. 2018

테이프

#859



서로 떨어진 것들을 붙여주는 테이프.
테이프는 붙였다 떼면 끈끈이 자국이 남는다.
우리 주변엔 떨어진 사람들을 서로 붙여주는 테이프 같은 사람이 있다.
테이프 같은 사람 덕에 서로 붙었던 사람들, 그들은 간혹 다시 떨어질 때가 있다.
그리고 그럴 때면 붙여줬던 사람의 자국이 그들에게 남는다.
끈끈이 같이 남은 자국은 어떻게 그런 사람을 붙여 줬지? 하는 원망이 되기도 하고, 어떻게 그런 사람과 떨어지게 되었을까? 하는 미안함이 되기도 한다.
그게 원망이든 미안함이든 테이프 같은 사람에겐 크게 문제될 건 없다.
다만, 자꾸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해서 끈끈이가 덕지덕지 남게 되면 안좋게 보이는 건 누굴까?
아마 테이프는 아닐 것이다.
_
#essay #에세이




http://www.instagram.com/gandmoo

작가의 이전글 마스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