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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Apr 02. 2018

반복

#862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꼭 경험해보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슷한 일은 또 돌아왔다.  

다신 그러지 말겠다는 다짐에도 불구하고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또 경험한다.  

괴로운 경험 뒤, 이런 반성과 되풀이의 사이클을 빨리 끊어내는 사람이 잘 사는 거라 생각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원망이 커져만 갔다.  

반성과 되풀이의 세월이 짧았을 땐 그랬다.  

반성과 되풀이가 계속 되는 세월이 길면 어떨까? 

수학 공식처럼 정답은 없어 일반화할 수는 없어서 모두 다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겪어야 될 일은 어차피 겪게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반성과 되풀이가 반복되는 건 충분히 겪어보지 않아서 그렇게 된다는 깨달음이다. 

그리고 되풀이 과정 속에서도 건질 것이 보인다.  

그간 했었던 반성이 어설프다는 것도 알게 된다.  

그러면서 사는 건 늘 next level이 있는 게임이라는 생각을 한다.  

되풀이 속에서 건진 것들이 쌓여 next level로 level up하면 지금 갖고 있는 생각도 진부하다 하게 될지 모른다.  

#essay #에세이 


https://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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