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6
쓰다가 쓰다가 쓰다가 틀리면 지우개로 깨끗이 지워야 하니까 연필로 쓰라고 하던 말은 이제 너무 옛 이야기이다.
요즘은 스마트폰 같은 걸로 기록하니 쓰다가 못 지우는 걸 걱정할 일이 없다.
그렇다고 연필을 안 쓰는 건 아니다.
연필을 쓰는 건 지울 수 있기 때문이 아니다.
쓸 때 손으로 느껴지는 특유의 사각거리는 느낌 때문이다.
그 느낌이 속마음을 자극해 쓸거리가 늘어나게 하는 건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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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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