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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07. 2018
시간
#867
A: 시계 없이 살아본 적 있어? 주말 같은 날이면, 시계 없이 지내보고 싶어. 누구도 나에게 시간을 가르쳐주지 않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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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지난 주말에 그렇게 지내봤는데, 일부러 시계를 안보려 한 건 아니어서, 시계를 얼핏 보고 되게 놀랐었어. 한 아홉시 쯤 되었을 것 같았는데, 11시가 훌쩍 넘어버렸더라고.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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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시계를 보고 있으면 시간이 정말 안가는데, 시간을 모르고 지내면 시간이 빨리 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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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시간이 안간다고 하는 사람들 보면, 좀 많이 부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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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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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가길 바라는 사람들은 시간이 안간다고 느낄거잖아. 또, 내일 올 일들이 기다려지면 시간이 안갈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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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다가올 일들이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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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뭐, 그런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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