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식 코너

#125

by 갠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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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고기 시식 코너,
초록 뾰족이를 든 하이에나들이 포위합니다.
고기 한점 구워지고 먹기 좋게 잘라지기가 무섭게 게눈 감추듯 사라집니다.


지나가는 향기에, 아이에게 "너도 가서 먹고 와~" 하고 말해버립니다.


바쁘게 이것 저것 카트에 담고 계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아이를 사람으로 가르쳐야 하는데,
나도 모르게 하이에나로 가르쳐 버렸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시식 코너의 고기 굽는 아주머니는 저 고기 한점을 드셔 보셨을까요?


아이에게 고기 굽는 아주머니의 수고로움에 대해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자신의 욕심도 중요하지만, 배려의 여유와 함께 살아가게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고기 향기는 너무 강한 유혹이군요.
그 순간에는 나도 하이에나일 뿐이었으니까요.


인스타그램 구경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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