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
A: 햇살이 너무 좋다 못해 따갑네. 눈부셔.
B: 모자를 써.
A: 모자 쓰면 내 얼굴이 가리잖아. 난 얼굴을 뽐내고 싶은데.
B: 패완얼 이란거야?
A: 그렇지.
B: 옷걸이가 좋으면 옷은 상관 없다는 거 알지?
A: 그렇지. 그러니까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잖아.
B: 맞아. 그래서, 넌 모자를 써야해.
A: 뭐라고? 지금 시비 거는 거야?
B: 모자까지 문제 없이 소화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패완얼이지.
A: 음. 그런가? 왠지 설득력 있네. 그럼 한번 써볼까?
#fiction #픽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