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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May 20. 2018

모자

#910



A: 햇살이 너무 좋다 못해 따갑네. 눈부셔.

B: 모자를 써.

A: 모자 쓰면 내 얼굴이 가리잖아. 난 얼굴을 뽐내고 싶은데.

B: 패완얼 이란거야?

A: 그렇지.

B: 옷걸이가 좋으면 옷은 상관 없다는 거 알지?

A: 그렇지. 그러니까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잖아.

B: 맞아. 그래서, 넌 모자를 써야해.

A: 뭐라고? 지금 시비 거는 거야?

B: 모자까지 문제 없이 소화할 수 있어야 진정한 패완얼이지.

A: 음. 그런가? 왠지 설득력 있네. 그럼 한번 써볼까?

#fiction #픽션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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