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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갠드무 May 24. 2018

바람이 분다

#914



바람이 분다.
결이 흩날린다.
바람따라 결따라 갈기는 모였다 흩어지기를 반복한다.
갈기는 정신없이 흔들리지만 말은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달릴 뿐.

바람이 분다.
말이 달린다.
가지런한 갈기를 원했다면 달리지 않을 것이다.
달리지 않는 말은 말일 수 있을까?
달릴 수 있으니 말이다.

#poetry #시


http://www.instagram.com/gand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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