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는 사람의 조건 #134
음식을 먹을 때 나는 음식만 먹지 않는다.
분위기도 함께 먹는다.
그리고 그 분위기는 함께 먹는 사람이 만들어준다.
그래서, 나는 잘 먹는 사람이 좋다.
잘 먹는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요건이 있다.
식당 갈 때 까탈스럽지 않고, 메뉴를 오랜 시간 고민하지 않고, 맛이 있으면 당연히 좋아하고, 맛이 없어도 기분이 가라앉지 않아야 한다.
이런 사람과 함께 하면 좋은 분위기도 같이 먹을 수 있다.
그 외에도 먹는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는 요인들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중요하게 꼽는 건 입이 짧지 않아 망설임 없이 먹는 것이다.
함께 먹을 때 나만 계속 먹고 상대방은 먹는 둥 마는 둥 하면, 왠지 나만 음식에 한이 맺힌 사람인 것만 같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맛이 없어진다.
또 한가지를 더 꼽자면, 먹고 죽을 정도의 메뉴가 아니라면, 먹고 즐길 때는 그 메뉴의 악영향을 늘어놓지 않아야 한다.
고기를 먹으면 기름이 많아 몸에 안좋고, 달달한 쿠키를 먹으면 설탕이 많아 몸에 안좋고,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알레르기로 몸에 안좋다고 하면, 대체 나는 뭘 먹으란 말인가?
건강 걱정 해주는 건 고맙지만, 그런 말을 들으며 어떻게 음식을 즐길 수 있겠는가!
이런 식으로 잘 먹는 사람이 나는 정말 좋다.
ps.
그런데, 음식 앞에선 내가 싫어하는 점만 모아놓은 너를 나는 왜 좋아한 걸까?
#essay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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