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날에 심은 씨앗 하나가 가을 날에 어여뿐 잎사귀를 만듭니다 #135
오늘은 식목일 입니다.
예전엔 식목일이 쉬는 날이어서 나무 심는 행사에 가거나 집에서 직접 씨앗을 뿌리기도 했는데, 요즘은 평일이라 식목일의 의미가 조금 퇴색된 것 같습니다.
잘 기억되지 않으니 무언가를 심는다는 걸 잊고 지나가게 되요.
그렇지만, 꼭 식목일이 아니어도 봄이면 씨앗을 심을 수 있으니 문제될 건 없습니다.
이정도 날씨면 흙에 뭘 심어도 싹이 잘 나니까요.
안타까운 건 이 좋은 봄 날, 무언가 심어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한다는 것입니다.
식목일이 쉬는 날이어서 기억될 때는 식물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그나마 무언가를 심어야 한다는 걸 인식하기는 했지만, 요즘은 안그렇습니다.
요즘은 봄이 오면 씨앗을 심을 사람들만 식물을 심어요.
그 사람들은 식목일이 없어도 씨앗을 심을 사람들입니다.
씨앗을 뿌리지 않고 뭔가가 나오기를 기대하는 건 신기루일 뿐이에요.
가을의 풍요를 기대한다면, 봄에 심어야 해요.
봄 날에 심은 씨앗 하나가 가을 날에 어여뿐 잎사귀를 만듭니다.
원하는 게 있으면 오늘 심으세요.
#ess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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