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비저블 게스트 + 동감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인비저블 게스트>를 너무 재밌게 봐서 선택한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서만 접할 수 있는 영화이다. 전작 보다는 충격의 강도가 떨어지긴 하지만 복선을 통해 영화를 복기하게 만드는 감독의 주특기가 이번 영화에도 곳곳에 숨어있어서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타임 패러독스를 소재로 한 영화들에서 흔하게 다뤄지는, 사소한 변화의 날갯짓이 미래의 큰 변화의 폭풍을 만들어 모든 것이 뒤엉킨다는 줄거리에 딸을 찾기위한 모성애를 첨가한 이 영화는 스릴러의 성격은 다소 약해지고 대신 드라마의 성격이 더 짙어진 작품이다. 스페인 영화이고 초반부에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처음엔 약간 헷갈릴수 있지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록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이나 반전이 나름 신선했기에 꽤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물론 어느정도는 예상가능한 반전이기에 그리 충격적이지는 않긴 하다.
바뀌기 전의 삶과 바뀐 후의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의 갈림길인 결말부에서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는 선택을 하기 직전의 베라의 혼란과 갈등, 마지막 선택도 납득될만한 정도의 과함이었기에 거부감이 들지 않았다. 현재와 과거가 만난다는 소재가 오래전 한국영화인 동감과 비슷하지만 이 소재를 스릴러로 표현한다면 이 정도의 표현이 적당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내가 당신의 기억이 되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