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공부하는가

모호함을 걷어내고 삶의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

by 독불장군

공부란 무엇인가. 국어사전에서 공부는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힘’으로 정의된다. 너무 추상적이라고 생각되었다. 평소에 내가 생각한 공부는 무엇일까? 나는 사전에서 정의된 것처럼, 공부는 주어진 지식을 학습하고, 인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부라고 학창 시절 생각하며 공부해 왔다. 그러한 나의 생각이 대학교, 생도시절을 통해서 조금씩 변했다. 나는 대학생과 생도시절을 통해서 공부란 생각하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공부를 통해 지식과 사고능력을 넓히고 이를 통해 연구하는 것, 그리고 그 연구를 통해 나온 결과물로 어떠한 계획, 제도, 방안들이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 공부의 이유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책에서 글쓴이가 주장하는 공부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공부를 ‘모순된 것을 연구하여 모순이 없거나 적은 문장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즉, 공부는 애매한 것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만드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철저한 독립운동가나 친일파보다는 양쪽을 우왕좌왕했던 인간. 지주나 소작농보다는 그들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야만 했던 마름. 여성이면서도 소위 ‘유교’ 이념을 앞장서 추종해야만 했던 일부 여성들. 일견 모순되어 보이는 이러한 이들에 대해 모순 없거나 적은 문장으로 서술할 수 있을 때, 글쓴이는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희열을 느낀다고 주장한다.

물론 글쓴이가 주장하는 공부가 정답은 아닐 것이다. 공부하는 사람들 각자의 목표에 따라 그 정의는 다양할 것이다. 나 또한 나름대로의 공부의 정의를 생각했다. 그리고 책에서 나온 글쓴이의 공부에 대한 마음가짐을 통해 다시 한번 공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리고 내가 무엇을 위해 공부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내 공부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선 나의 꿈을 되새겨 보자. 나의 꿈은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분단의 상대국인 북한을 알아야 한다. 북한을 공부하는 것. 이것이 나의 첫 번째 공부 목적이다. 분단의 상대국을 공부하는 것은 대한민국 안보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통일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통일 이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다음은 나의 직업을 되새겨 보자. 나는 군인이다. 군인은 국토방위의 신성한 수호자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군사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전문적인 군사지식을 함양하여 국가방위의 기틀을 탄탄히 하는 것. 이것이 나의 두 번째 공부 목적이다. 무지한 군인은 국가를 수호할 수도, 가족과 전우들을 보호할 수도, 자기 자신을 지킬 수도 없다.

결국 나의 공부는 나의 목표와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 글쓴이가 학자로서 모호한 것을 명확하게 밝히는 것을 공부라고 정의한 것처럼, 나는 군인으로서 군사지식을 공부하고, 북한에 대해 연구하는 것이 공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공부를 하면서 나의 삶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책에서 알 수 있는 글쓰기와 질문에 대한 꿀팁★

1. 논술문에서 모호한 표현은 자제해라

모호한 말은 종종 권력자의 무기다. 얼버무린 말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 하는 것을 청자의 몫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연인 관계에서는 덜 사랑하는 사람이 권력자라고 했던가. 사랑의 권력을 가진 이가 “내일쯤 전화할게”라고 말했다고 치자. 그 말을 들은 상대는 하루 종일 전화를 기다리게 된다. 전화할 시간을 특정하지 않을 수 있는 것도 권력이다.

권력을 쥔 정치인이나 예술가와는 달리, 논술문을 쓰는 사람은 자신의 견해를 최대한 명료한 표현을 통해 공적으로 설득하려고 해야 한다. 논술문에서 모호한 표현을 자제하는 훈련은 민주주의의 덕목 함양과 무관하지 않다.


2. 어떤 질문을 하며 독서해야 하는가
‘이 저작이 연구 질문을 과연 제대로 던지고 답하는가’ 이를 위해 독자는 책을 읽으며 연구 질문이 무엇인지 찾아내야 한다.


3. 토론에서 질문은 어떻게?

상대방의 논의 내부로 들어갈 필요가 있다. 예컨대, 발표 내용이 갖는 내적 모순을 지적하면 대개의 발표자는 진지하게 귀를 기울일 것이다.


*기타

1) 맹자왈

“무엇인가를 행하는 것은 우물을 파는 것과 같다. 우물을 아홉 길을 파도 샘에 이르지 않으면, 그것은 쓸모없는 우물이 된다.”


2) 윈스턴 처칠의 성공비결

누군가 윈스턴 처칠에게 성공 비결을 묻자, 처칠은 이렇게 대답했다. “에너지 절약이 관건이다. 앉을 수 있는데도 서 있어서는 안 된다. 누울 수 있는데도, 앉아 있어서는 안 된다.”

32456487390.20230614072210.jpg


작가의 이전글군중은 언제 움직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