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사랑 사이에서, 나는 어떤 지휘관이 될 것인가

마키아벨리 군주론이 남긴 냉철한 교훈

by 독불장군

“울지 마라, 세상은 울보를 기억하지 않는다.” 공격적 현실주의의 대표자인 마키아벨리가 한 말이다. 마키아벨리는 서양의 한비자라는 평을 받는다. 그 대표적인 이유는 그가 쓴 저서 중 ‘군주론’이 매우 현실적으로 군주가 어떻게 통치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 설명해 주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나는 이 책에 나오는 군주의 바람직한 통치의 방법을 통해 많은 부분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 나는 이 책을 통해 국제정치의 측면에서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상황에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와 앞으로 군인으로서 지휘관을 했을 때 어떻게 해야 용사들을 잘 지휘하여 군사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국제정치의 측면에서 국가적 차원의 앞으로의 방향성과, 지휘관으로서 개인적인 측면에서 앞으로의 지휘 방향성에 대해서 생각한 나의 생각을 기록하겠다.


■ 편승의 위험성

나는 국가적인 측면의 국제정치 영역에서 마키아벨리가 도출한 전쟁과 통치술의 영역에서 결코 저버릴 수 없는 일반 원칙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 원칙은 바로 남을 강하게 만들어주는 자는 끝내 자멸을 초래한다는 사실이다. 강해지는 자는 도움을 주는 자의 술책이나 무력을 통해 힘을 키우게 마련이다. 막강해진 자가 늘 술책과 무력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이유다.

이러한 일반적인 원칙을 통하여 우리는 국제정치에서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 나는 중국과 우리나라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중국은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국가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중국과 한반도의 지리적인 밀접함으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상호 간 영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국제정치는 중국의 급부상으로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려는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현재 중국의 지도자인 시진핑은 중국몽을 꿈꾸며 동북아에서 유일한 패권국으로 부상하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로 중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통해 중국의 성장에 도움을 주거나, 혹은 중국의 성장을 조금이라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마키아벨리의 원칙에 따르면 우리는 중국의 성장을 막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중국의 힘이 커지면 결국 그에 따라 우리나라 또한 중국의 영향으로 굴욕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숙이 새기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현재 중국의 부상을 걱정하는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 공동의 목표를 가진 강력한 우방을 가짐으로써, 우리는 우리나라의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하여 노력해야 할 것이다.


■ 1인지배체제가 사라진다면?

‘군주론’에서는 1인 군주의 지배에 익숙한 도시나 지역의 백성은 군주의 혈통이 끊기면 큰 혼란에 빠진다고 한다. 복종의 습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신들 가운데 누구를 새 군주로 옹립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쉽게 합의할 수 없고, 자유로운 생활을 영위하는 방법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무기를 들기에는 시간이 너무 걸리는 까닭에 새 군주는 쉽게 이들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고, 자신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

그렇다면 만약 북한에서 김 씨 일가의 혈통이 끊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 안에서 서로 권력을 잡기 위한 많은 내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된다. 중국과 밀접한 세력, 미국과 밀접한 세력, 내부적으로 영향력이 큰 세력 등 많은 세력들이 생겨나 권력을 잡기 위한 싸움을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일어난다면 최대한 우리나라가 개입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최대한 중국과 같은 외세 세력이 개입할 수 없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나라는 평소 북한과 많은 교류를 해야 한다. 많은 교류를 통해서 북한 내 친남적 인물을 만들어 놔야 북한에서 급변사태가 일어났을 경우에 빠르게 개입하고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그간의 염원인 통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다. 북한 내부에 친남적 세력을 꾸준히 지원하고, 그 세력과 꾸준히 활발한 교류를 통해 주민들에게 자유와 평화가 무엇인지, 민주화가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하여, 궁극적으로는 하나 된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 국가 대한민국으로써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 국군의 중요성

군주론에서 마키아벨리는 타국의 도움을 청해 오는 원군의 위험성에 대해서 경고한다. 원군은 결국 자국의 명에 따르기에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원군의 도움으로 승리할 경우에도 원군은 결국 자신들의 마음대로 행동하며 도움을 준 국가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를 통해서 미국과 우리의 관계, 우리 군을 더욱 강하게 해야 할 명분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미국은 6.25 전쟁을 통해 우리와 동맹을 맺고, 현재까지도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하며 북한을, 나아가 중국까지 견제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까지나 미국에 의존할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지면 안 된다. 미군은 결국 미국의 군대이다. 미국의 이익이 없다고 생각된다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이다. 이러한 경각심을 가지고 우리는 미군의 주둔에 안도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우리 군의 군사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지휘관으로서의 사랑과 두려움

‘군주론’에서 사랑과 두려움에 관해 설명을 한다. 사람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는 자보다 사랑을 베푸는 자를 해칠 때 덜 주저하게 마련이다. 본래 사랑은 서로 신뢰하는 호의관계에서 비롯된다. 사람은 사악한 까닭에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기회를 만나면 가차 없이 이를 파기한다. 이에 반해 두려움은 늘 처벌에 대한 공포로 유지된다. 신민이 절박한 위험이 닥쳐도 군주를 감히 배반할 수 없는 이유다.

현재 나는 중대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중대원을 이끌기 위해 두려움의 이미지가 되기보다 사랑의 이미지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 그것이 평시 병력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실제 적의 도발 혹은 실제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나는 어쩌면 부대 지휘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작전이 실제라면 부하들에게 두려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생각을 ‘군주론’을 통해서 더욱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다.

또한 ‘군주론’에서 나오는 한니발과 스피키오의 사례는 나에게 앞으로 지휘관으로서 어떠한 자질을 키워가야 할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하였다. 한니발은 병사들을 가혹하게 대하여, 휘하 병사들로 하여금 그를 늘 존경하고 두려워하도록 만들었다. 이를 통해서 군대의 결속과 전투태세의 확립을 확실하게 하였다. 이와 반대로 스피키오는 매우 인자하였다. 군대유지에 꼭 필요한 수준의 기율을 뛰어넘는 자유를 병사들에게 허용하였다. 이를 통해 결국 그의 군대는 반란을 일으키고, 혼란으로 가중되었다. 이를 통해서 나는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에 따른 앞으로 내가 지휘해야 할 부하들에게 언제 두려움의 존재가 되고, 언제 사랑의 존재가 되어야 하는지를 계속 생각해 나갈 것이다.


* 피로스의 승리 : 손실의 큰 승리로써, 상처뿐인 승리를 의미


* 목표를 높게 잡아라 : 현자는 늘 위인의 발자취를 좇고자 한다. 설령 자질이 그들에게 못 미칠지라도 적어도 어느 정도 냄새는 풍길 수 있기 때문이다. 멀리 날아가는 활의 자질을 잘 아는 노련한 궁사가 먼 곳의 과녁을 적중시키고자 할 때 예상보다 높은 곳을 겨냥하는 것과 같다. 이는 높은 곳을 맞히기 위한 게 아니라 그리 조준해야만 화살이 멀리 날아가 과녁에 적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필로포이메네스 : 그는 부하들과 함께 다니면서 늘 군대가 처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따졌다. 이때 그는 부하들의 의견을 경청한 뒤 자신의 생각을 밝히면서 전략전술에 입각해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군사 지휘관으로써 매우 필요한 자질이고, 습관이라고 생각이 된다.


* 다윗과 골리앗 사례 : 다윗이 사울 왕을 찾아가 블레셋의 전사 골리앗과 싸우겠다고 자청했을 때 사울 왕은 그를 격려하기 위해 자신의 무기와 갑옷을 내주었다. 다윗은 이를 입어본 뒤 그리해서는 실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사양했다. 자신의 투석기와 단검만 들고 골리앗과 싸우고자 한 이유다. 요컨대 몸에 맞지 않아 부담만 되는 남의 무기와 갑옷은 몸을 압박하거나 움직임을 거북하게 만들 뿐이다.


* 자주국방의 필요성 : 현자는 늘 “자신의 무력에 기초하지 않은 권력의 명성보다 더 취약하고 불안정한 것은 없다!”라고 한다.(타키투스의 ‘연대기’ 13권 19장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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