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Analogue

그냥 따뜻한 글이 쓰고 싶었어

#2016 병신년을 보내면서....

by 김민수
민들레 씨앗에 맺힌 이슬방울들


한 해가 저문다.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이 온다.

참으로 헛헛하다.

그분은 국민의 마음이 얼나마 헛헛한지 아는가 모르겠다.

청문회를 지켜보다가 '법'이라는 것이 그들에게는 참 좋은 것이구나 싶었다.


마음을 빼앗기지 말아야지....


제주도 종달리 바닷가에서


그래서인데 말이야,

쨍한 사진 맑은 사진은 이럴 때 좋지 않겠어?

그리고 기왕이면 글도 따뜻한 글이면 더 좋겠지.

세상에 귀 닫고 살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잠시 내가 듣지 않아도 그냥 세상은 그렇게 가게 되어있거든.

그냥 세상은 가니까.... 또 그때 분노할 일이 있으면 분노하자고.


군산항구에서 만난 그물


그물을 보니까 생각나는 글이 있어.

참 따뜻한 글이지. 물론, 등짝이 기름기가 좀 낀 이들에게는 불편한 글일 수도 있겠지만.


연어는 말이다.

강가에 남지 않고 멀리 드넓은 바다로 떠난 연어들은,
가장 몸집이 작은 치어들이었단다.
이상하지?
거친 파도를 이기려면 영양상태가 좋아
몸집이 크고 튼튼한 놈들이어야 할 텐데 말이야.
하지만 등에 기름이 낀 치어들은 민물에 남아 안주하는 법이란다.
더 절박하고 더 많이 갈구하는 치어들만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떠나지.

- 김재영 [치어들의 꿈] -


종달리바다


오늘은 대설이라고 새벽에 싸락눈이 내렸어.

그것도 고마운 일이긴 하지만, 눈이라면 그래도 이 정도는 와줘야 따뜻하지 않을까 싶어.

조금은 춥고 을씨년스럽고....

그래도, 따뜻해야지 싶어 난로를 켰어.

촛불도 켜고, 두꺼운 양말도 신고, 털신도 신었지.

그래서 그런가?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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