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민수 Jul 27. 2019

시편묵상 20편

시편 20편 – 하나님의 뜻 새기고 사는 이의 기도

     

시편사색 

전차와 기마의 힘 믿는 적들은 되도 않는 환상에 빠져 있느냐 

우리는 야훼 이름 의지하오니 저들과 같지 않사옵나이다(7).


개역성경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기름부음 받은 자를 구원하시는 줄 이제 내가 아노니

그의 오른손이 구원하는 힘으로 그의 거룩한 하늘에서 그에게 응답하시리로다(6).

     

메시지

왕이 승리할 때, 우리, 지붕이 들썩이도록 함성 지르며

깃발 들고 행렬을 이끌리라.

왕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May all your wishes come true!


싸움터로 나가는 왕을 위한 기도다.

왕들을 적대하는 이들이 의지하는 것은 전차와 기마지만, 왕은 하나님의 뜻을 의지한다.

왕의 뜻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뜻을 마음에 새겨 자신의 뜻으로 삼았다. 

왕의 뜻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는 의미다. 


만일, 

왕을 위해서 기도하는 이들이 왕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거나, 

혹은 왕이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한다면 전차나 기마의 힘을 의지하는 자들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하나님의 뜻을 받아 자신의 뜻으로 새기고 전쟁터에 나가는 왕은

하나님의 뜻을 위해 싸우기에 하나님께서 대신 싸워주실 것이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은 당연한 일, 그리하여 왕은 승리할 것이다.

왕의 소원은 자신의 사사로운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다.


시편 20편은 전쟁의 승리를 기원하는 다윗의 시다.

일종의 ‘출정가’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넓은 의미에서 보면 하나님의 전적인 개입을 바라고,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소망하는 노래로 ‘신정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차와 기마로 무장하여 자신을 괴롭히는 적들을 물리쳐 주실 하나님, 

그분의 임재를 구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전쟁에 나간다는 것은 제아무리 용사라고 할지라도 두렵기 마련이다.
모든 꿈과 소망이 예기치 않는 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다.
 특히 왕의 죽음은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국가적인 차원의 위기가 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도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힘으로 승리할 것을 확신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그 마음에 새긴 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새긴 자는 의인이다. 

성서는 의인의 기도는 역사하는 힘이 크다고 밝힌다. 

시인 다윗도 기도하면서 승리를 확신한다. 

‘왕의 모든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기원하지만, 

이미 백성이 승리의 함성을 지르며 깃발을 들고 기뻐할 것을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인 전쟁에서의 승리는 조직과 무기로 승패가 정해진다.

그러나 하나님의 군대는 조직과 무기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기도가 승리를 견인하는 무기가 된다.


하나님의 뜻을 마음 깊이 새기고,
기도하는 사람은 넘어지지 않는다.
넘어질지라도
한결같이 하나님을 향하며, 반드시 일어설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포장하고 혹은 착각하는 자들은

아무리 하나님께 구해도 중언부언하는 기도가 되어 하나님의 진노를 살 것이다.


아직, 세상은 악하다.
전차와 기마를 의지하는 자들이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들은 이내 사라질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시편묵상 19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