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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Aug 03. 2019

시편묵상 21편

어떤 상황에서도 한결같은 사랑

     

시편사색 

임금의 비는 바 오직 야훼뿐 주의 사랑과 은혜 한결같아라(7) 

빛나셔라 천지의 주재이신 야훼여 만고에 한결같으신 그 위엄이여 

저희는 소리 높여 찬송하리니 주님 이루신 업적 노래하리이다(13)


개역성경

그의 마음의 소원을 들어주셨으며 그의 입술의 요구를 거절하지 아니하셨나이다(2).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 지존하신 이의 인자함으로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7).

     

메시지

하나님, 주님의 힘은 곧 왕의 힘입니다.

주님의 도움받은 왕이 호산나를 외칩니다(1).

Your strength, GOD, is the king’s strength.


‘한결같은 사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시편 21편에는 왕도 야훼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한결같다.

이 한결같음은 ‘좋은 때’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쁜 때’에도 이어진다.

왕은 승전가를 부를 때에도 깊은 절망 가운데에서도 한결같이 하나님을 의지한다.


야훼는 왕이 자신의 뜻대로 살아갈 때뿐만 아니라, 

자신의 뜻과 어긋난 길을 갈 때에도 한결같이 사랑해 주신다.

왕(다윗)이 이런 은혜를 입고 사는 비결은 야훼를 의지하기 때문이다.


<개역성경> 7절에 ‘왕이 여호와를 의지하오니’와 <메시지> 1절에 ‘주님의 힘은 곧 왕의 힘입니다.’라는 구절은 시인인 왕이자 다윗의 하나님을 향한 마음이 어떤지 알 수 있게 한다. 


여기서 ‘한결같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그 의문이란, 사울에 관한 것이다.

왜냐하면, 

한결같으신 하나님의 사랑이 사울에게 있어서는 행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사울은 어느 시점부터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다. 
하나님을 향한 한결같은 마음이 사라진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한결같지만, 
그 한결같은 사랑을 받을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으로부터 떠나가면,
하나님도 어쩔 수 없다.


오늘날 ‘이신칭의(以信稱義)

 – 믿음으로써 구원을 받는다’의 교리를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믿음은 믿는 자의 삶의 변화를 가져오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아무런 변화 없는 ‘구원의 확신’은 ‘착각‘이다. 

이런 착각의 신앙을 가진 이들은

하나님의 이름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면서도 " 하나님을 위하여!"라고 믿는다.

 여기에 비극이 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죄 없는 인간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여전히 죄를 짓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자각하면,
겸손한 신앙생활로 나아갈 수 있다.

성숙한 신앙이란 무엇인가?
한결같은 신앙이다.
승승장구할 때에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절망의 때에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항상, 한결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면, 
한결같은 존재이신 하나님이시므로 변함없는 사랑을 베풀어주신다.

성숙한 신앙인이 흔들리지 않는 신앙생활을 하는 비결은 여기에 있다.


(2019년 8월 3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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