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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수 Aug 04. 2019

시편묵상 22편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시편사색 

높은들 어떠하며 낮은들 어떠하랴 

살든 죽든 온 맘 다해 주님만 따르리니 

내 혼아 힘쓰려마 주를 위해 사는 것!(29)


개역성경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

너희 마음은 영원히 살지어다(26)


메시지

하나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이토록 외딴 곳에 버려두십니까?

고통으로 몸을 웅크린채

종일토록 하나님께 부르짖건만 응답이 없습니다. 한 마디도.

나, 밤새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몸을 뒤척입니다(1).

I keep at it all night, tossing and turning.


이 시편의 표제는 ‘새벽 암사슴’이다.

암사슴은 그를 에워싼 개들에 의해 짓밟힘을 당한다.

그러나 새벽 암사슴에게 아침은 그리 멀지 않으며 공포의 밤이 지나갈 것이며, 

머지않아 눈부신 아침 햇살이 비쳐올 것이다.


그리하여 시인은 

그 어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한결같은 신뢰를 노래한다.

노래하는 시인에게 두려움과 공포는 오히려 찬양의 주제가 된다. 


성경에서 ‘암사슴’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그러므로 시편 22편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예표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예표는 1천 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후 성취된다.


<시편사색>에서는 시인은 ‘사람도 아닌 벌레’(6) 취급을 받으며,
 원수들은 그가 믿는 하나님을 조롱한다. 
그러나 여전히 도움이 손길은 없다. 
그리하여 그의 몸뚱이는 흙구덩이 뒹구는 시체(15)와도 같다고 아뢴다.


그러나 이러한 비탄과 한탄에 빠져들지 않고 끊임없이 

하나님께 은혜의 손길을 베푸시기를 간절히 구한다.

그리고 비로소 22절에서부터 반전이 시작된다.

물론, 이 반전은 그의 고통의 상황이 해결되었기 때문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기도하지만, 여전히 그의 상황은 변함이 없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자신을 던져두지 않는다.



그 반전의 믿음이 어디서 오는 것일까?


<메시지>에서 시인은 ‘그분은 한 번도 너희를 저버리거나 외면하신 적이 없다(23)’고 고백한다. 

이 고백은 시인의 마음속에 하나님을 모시고 살아간다는 증거가 된다. 


<개역성경>에 ‘겸손한 자는 먹고 배부를 것이며 여호와를 찾는 자는 그를 찬송할 것이라(26)’는 말씀과 연결하면 ‘하나님을 마음속에 모시고 사는 사람은 겸손한 사람’이라는 도식이 성립된다.


그렇다.

마음속에 모시고 살아가는 하나님이 가짜 하나님, 왜곡된 하나님, 착각의 하나님이 아니라면,

그 사람의 삶은 ‘겸손’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하나님 앞에서 누가 자기를 내세울 수 있을 것인가?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비탄의 노래를 부르던 시인이 기쁨의 노래 승리의 노래를 부른다.

그 승리의 노래를 부르는 근거는 하나님이시다.


당신은, 절망의 상황, 벌레 취급을 받고,
흙구덩이 뒹구는 시체와도 같을 때,
이 모든 상황이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도
승리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2019년 8월 4일 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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